[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농어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수급불안이 점점 더 확산돼 나가면서 지난해에는 금사과’, ‘금배추논란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기도 했다.

급변하는 농수산업 여건과 이상기후,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농축수산업계는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농어업 분야의 사회간접자본(SOC)라 할 수 있는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스마트 미곡종합처리장(RPC), 스마트 축산물종합처리장(LPC), 스마트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등 스마트 농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스마트 농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적용해 농작물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자원을 효율화하는 것으로 전통적 농업에 디지털 기술, 자동화, 센서, 데이터 분석 등을 결합해 농작업을 더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스마트APC 구축을 통해 산지 경쟁력을 더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야 한다. 현재 대다수 APC의 경우 선별이나 포장단계의 자동화 시스템만 구축되다보니 유통 정보를 수집하거나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스마트 APC 구축으로 비용을 줄이고, 경영개선과 디지털화, 시장 대응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RPC 역시 스마트화를 통해 수매정산과 저장 입출고 등 자동화된 재고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벼 생산량 예측과 기간별 작황 분석, 적정 물량 매입 계획, 수매가격 도출 등도 현실화하고 유통과정에서 품종과 생산일, 품질정보 등 생산이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맞춤형 쌀 생산과 품질제고를 이뤄가야 한다.

축산 유통 선진화 차원에서 스마트LPC도 확산해 나가야 한다. 설비 자동화를 통해 위생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 출하시스템과 온라인 화상 경매 등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성과가 미진한 FPC는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금의 산지 유통여건 하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다.

이같은 스마트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구축된다면 자동화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데이터를 활용한 경영개선, 시장 대응력 강화, 소비지와의 정보 교류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의 기술개발과 정책지원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 농업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통합 교육은 물론 각 분야 종사자들이 쉽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

스마트 농업 추진은 농촌 고령화와 이상 기후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혁신 방안이다. 이는 단순히 농어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식량을 공급하는 항구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가 식량안보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