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박철진 전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본부장은 지난 13일 농협목우촌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환경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생산·판매 조직 강화, 축산농가·대리점·가맹점·고객과의 상생 협력, 오픈 경영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올해를 제2의 목우촌 창업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목우촌은 1995년 전북 김제 돈육가공공장 개장과 함께 출발했으며 도축·부분육·육가공품에 대한 식품안전관리(HACCP) 지정업체로 선정된 후 2006년 종합식품회사로 출범했다.

목우촌은 100% 국내산 축산물을 활용한 제품만을 생산함으로써 소비자 중심의 건강한 식문화 실현과 농가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2006년 종합식품회사로 출범했다고 하지만 원료육 구매 단계부터 축산농가의 실익을 생각해야 하는 농협의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 식품회사보다 원료육 구매 단계부터 비용이 더 많이 투입됐다. 그렇다고 완제품을 시중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팔 수도 없었다. 소비자 가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급화, 국산화를 내세운 고단가 제품은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목우촌의 경영여건은 지속적으로 악화됐으며 사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목우촌은 올해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안정적 수익 경영체로 도약을 목표로 가공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육가공 시장을 세부적으로 프리미엄 시장 건강지향 시장 키즈·시니어 시장 저가 시장 급식·특판 시장 등으로 세분화하고 각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식육사업은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부적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다. 전략사업으로는 오리사업을 육성하고 펫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전담조직도 운영한다.

박 대표이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이 예고돼 있다. 그동안 국민들을 위해 건강한 식문화를 창출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매진한 목우촌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내실화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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