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농가 고령화와 심각한 경영난 등이 지속되면서 한우농가 수가 8만호 아래로 내려갔다.
한우농가 수는 2021년 12월 기준 8만9824호로 9만호가 깨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3년에는 1년 사이 4000호 이상의 한우 농가가 폐업하더니 지난해 12월 7만8474호로 내려앉았다.
이는 경기불황 여파가 길어지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됐고, 이로 인해 한우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곡물 가격인상과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돼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서 고령농이거나 도시화로 농장 이전을 고민했던 농가들이 줄줄이 폐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우협회가 거세우 경락가격과 도체중, 마리당 사육비를 감안해 추정한 결과 지난해 한우 비육우 마리당 213만1749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한우산업의 생산기반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우선 무엇보다 생산비의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농가 차원에서는 사료비를 10~30% 절감할 수 있는 섬유질배합사료(TMR)을 직접 제조해 급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농가들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수급조절도 지속돼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차원의 인센티브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전체 도축 한우의 1.45% 정도에서 발생하는 근출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농협에서 운영중인 4개 공판장에서는 현재 피해보상보험이 적용중이나 나머지 65개 일반도축장에서는 도입되지 않았다.
아울러 저등급‧비선호 부위의 가치를 높여 부가가지를 올릴 수 있는 숙성육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장 개방시대,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유지‧발전을 위해 정부와 농가의 다각적인 노력이 추진돼야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