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에 대한 정부와 국회,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2일 ㈜중앙백신연구소를 방문, 지난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의 본격 추진에 앞서 산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다양한 건의 사항을 들었다.
송 장관의 현장 방문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 영암·무안·신안)이 한국동물약품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동물약품 불법 유통 근절과 산업 육성을 위한 국회와 정당 차원의 정책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서 의원과 협회 회장단 등의 간담회는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 자리에선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정부 지원의 필요성, 다가오는 규제 변화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기도 했다.
협회는 간담회에서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축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국민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임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 규모 제조업체들이 겪는 재정적 어려움과 전문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생존 문제를 넘어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특히 간담회에서 주목된 부분은 국내 동물용의약품 기술력의 잠재력을 보여준 코미팜 문성철 대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 사례였다. 문 대표는 “ASF가 국내에 발생한 지 5년 반 동안 약 40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하면서 국민 혈세가 1조4000억 원가량 소요됐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지난 4년간 대한민국 정부 공무원, 연구원들과 함께 확인하고 점검하고 분석한 결과 현재 임신 말기 모돈에서 완전히 안전하고 방어력이 100%인 백신 개발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국내기업의 성공적인 ASF 백신 개발과 수출은 국가 방역 시스템 강화는 물론 경제적 이익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새로운 백신 개발과 관련된 정부 차원의 지원, 제조 시설 관리 규정 등 관련 규정 정비가 미흡하다는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서 의원은 이러한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고 예산, 인력, 조직 문제 해결을 위해 협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더욱 도약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다. 연구개발(R&D) 투자, 품질 관리 시스템 선진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불합리한 규제 개선, 합리적인 제도 마련은 물론 민관 협력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정부 기관의 인력 증원과 전문성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정부, 산업계, 학계, 그리고 국회가 긴밀하게 협력해 제시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이제는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