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농업계는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농업·농촌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수축산신문은 창간 44주년을 맞아 농축산업계 종사자 44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한국 농업이 직면한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해 봤다.
현재 농업 현장은 생산비 상승, 농업 재해, 농·축산물 가격 불안정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농업과 농촌은 “비빌 언덕 하나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농업인들은 농정 예산 확대, 농가 부채 경감, 쌀의 가치 재조명, 수입 쌀 대책 마련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44인의 인터뷰에서 나타난 주요 어휘들은 한국 농업·농촌이 당면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위기’는 농업·농촌의 현실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로 농업 소득 감소, 고령화,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위기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정책’과 관련해선 농업 예산 확대, 농가 부채 경감, 수급 안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또 다른 키워드인 ‘미래’는 지속 가능한 농업, 청년 농업인 육성, 기술 혁신 등 미래 농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비전 제시가 활발히 제시됐다. ‘혁신’에 대한 요구도 커서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유통 구조 개선, 농식품 산업 경쟁력 강화 등 농업 전반의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런 가운데 미래 농업을 위한 제언도 쏟아졌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후 위기, 식량 안보, 지역 소멸 등 국가적 과제 해결에 농업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년층의 농촌 정착을 위한 지원 확대, 농업 기술 혁신,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특히 44인의 목소리에선 ‘지속가능성’, ‘혁신’, ‘경쟁력 강화’라는 키워드가 빈번하게 등장했다. 이는 결국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핵심 가치를 함축한다고 볼 수 있다.
44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농업·농촌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강조와 함께 농업·농촌이 국민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농업인들의 인식은 국민과 함께 한국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나아가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농업·농촌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