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이상기후로 인한 농어업 피해가 일상화 됐다. 폭염과 폭우, 가뭄과 한파 등 급격한 기후변화가 빈번해지면서 농작물과 수산물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5월 초에나 피던 사과 꽃이 최근에는 4월 초에 피고, 또 느닷없는 폭설과 냉해 피해를 입으면서 수확량이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극한 폭우와 폭염으로 작물의 수확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되고 있다.
이뿐인가. 폭염과 한파로 인해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생산비가 치솟아 농가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올해만해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료 부담이 8배까지 치솟은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산물 역시 해수 고온 현상으로 인한 양식장 폐사가 잇따르면서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
이같은 농수산물 피해는 고스란히 수급불안으로 이어져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식량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2일 6명의 농업인이 기후위기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한국전력과 산하 5개 발전공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이같은 기후위기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점이다. ‘뉴노멀’로 자리잡은 이상기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를 위해 재배복구와 피해보상 등의 지원단가를 현실화해 피해를 입은 농어업인들이 조속히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동시에 기후위기에 적응력을 높인 새로운 농법과 신품종 개발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상기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 농업 기술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
지속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 체계를 지켜낼 국가적 안전망 구축은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