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잠잠하던 가축질병이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 파주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번 발생은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빠른 것이다. 이어 14일에는 경기 연천군 소재 돼지 847마리 사육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터졌다. ASF는 지난 1월과 3월 양주, 지난 7월 파주에 이어 올 들어 다섯 번째 확신 사례이다.
방역당국은 가축 질병 발생에 따라 전국 모든 지역의 대한 위기 경보 단계를 상향하고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의 방역조치에 나섰다.
9월은 겨울철 야생조류의 국내 도래가 시작됨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경각심을 갖고 추가 발생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서야 한다.
ASF역시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 멧돼지 출몰지역 입산을 자제하고 축사 출입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꼼곰하게 준수해야 한다.
또한 전국의 소와 염소를 사육하는 농가는 이달까지 구제역 백신접종을 반드시 마쳐야 한다.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축산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한마리도 빠짐없이 철저하게 접종해야 한다.
더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방역 당국과 관련 기관·단체, 농가간의 긴밀한 공조 속에 철통방역 시스템이 가동돼야 할 것이다. 철저한 차단 방역만이 내 농장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다음 달에는 예년에 비해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다. 사람과 차량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가축 전염병 확산 위험은 한층 커진다. 방역 고삐를 단단히 죄어 추가 피해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