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들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중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공익기능에 대한 중요도''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지 21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점수가 64.8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공기정화기능이 73.6점에 그치고, 선진 자립국가의 뿌리 역할 64.8점, 지역사회 유지기능 65.8점, 국토의 균형발전은 61.2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업계와 농정당국이 농업·농촌의 활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농업·농촌의 관광자원화기능에 대한 평가는 고작 60점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이 농업·농촌의 중요도, 다시말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청소년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미래세대이다. 이들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 농업·농촌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청소년들이 농업과 농촌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지 못한다면 농업과 농촌은 날이 갈수록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농업과 농촌은 마음의 고향이자 어머니 품같은 곳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산업화과정에서 외면당하면서 푸대접을 받았고, 산업화의 발목을 잡는다는 왜곡된 비난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청소년들에게 농업·농촌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같은 결과를 접하면서 누구의 잘잘못을 짚기에 앞서 농업·농촌의 가치홍보가 본격화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다. 농업·농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농업과 농촌이 없는 도시와 산업화는 존재할 수 없을 만큼 농업·농촌이 갖는 의미는 절대적이다. 특히 사회가 산업화되고, 도시화될수록 농업·농촌이 갖는 의미는 더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농촌은 식량생산의 공간만이 아니다. 식량을 생산하는 생산공간인 동시에 삶의 공간이고, 나아가 도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휴양공간이다. 시급하게 전개해야할 농업·농촌의 가치홍보는 이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농업·농촌 가치홍보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층에 집중돼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고 청소년의 정서와 문화를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홍보방안이 마련되고 시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계와 농림부는 머리를 맞대고 농업·농촌의 가치홍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줘야 한다.
농업·농촌의 가치홍보가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