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 항체검출은 백신주(LOM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발표로 인해 논란이 됐던 돼지콜레라 백신접종 여부는 사실상 일단락 된 듯하다.
그러나 제주도내 돼지콜레라 항체발생 농장과 비발생 농장 사이의 감정의 골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발표장에 나온 제주도의 양돈농가들은 검역원의 역학조사 중간발표 결과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농가는 “처음에는 틀림 없이 백신에 의한 접종이라고 발표해 놓고 이제와서 혈장이나 혈분에 의한 것이라는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의 발표가 이렇게 우왕좌왕해서 되겠느냐”고 강한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이러한 이면에는 제주도내 생산자단체 시·군 지부에서 돼지콜레라 항체 양성 발생 종돈장을 상대로 비난 성명서까지 내면서 감정싸움이 극에 치닫는 사태까지 발생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간조사 결과 돼지콜레라 항체 양성반응이 백신접종에 의한 것이 아니라 혈장·혈분제제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 만큼 백신접종 여부로 인한 그동안의 감정의 골을 묻어 버리고 이제는 중단됐던 대일수출 재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우선 분열됐던 농가들을 대일수출이라는 대의명분으로 규합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수출의 최일선에 있는 농가들이 삼삼오오 갈라진다면 수출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검사기관에서도 하루 빨리 최종 원인을 찾아내 제주도의 수출 재개를 위한 계획수립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같은 노력들이 하나로 모아져 제주도에서 다시한번 돼지고기를 실은 일본행 선적의 힘찬 뱃고동 소리가 울리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