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 인구의 고령화 문제가 이슈화 됐다.

통계청의 발표 이후 주요 언론매체들이 `거대 양로원이 되어가는 우리 농촌''이라는 사설로 다룰 정도이다.

농촌에 젊은이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하루 이틀 언급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농촌에 젊은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마련돼야 하고 전업농이 육성돼야 한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농촌인구의 고령화문제가 거론될때마다 기자는 주위의 축산농가들이 떠오른다. 이들 가운데는 어렸을 때부터 축산업을 해왔다는 사람도 있지만 본인의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직장을 정리하고 축산업을 선택했다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있다. 이들은 매우 의욕적이며 축산업 즉 농업에서 노후생활의 비전을 찾는다.

정년퇴직도 없고 자동화된 시설을 통해 조금만 꼼꼼하게 관리할 줄만 알면 시골에서 퇴직금 밑천삼아 시작하기 참 좋은 산업이기 때문이란다. 그러고보니 농업이 실버산업으로서 꽤 비전있는 산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귀농한 사람들이 영농에서 실패하는 경우에서 보듯 농업은 만만치 않은 직업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데 그 귀한 젊은이들을 어떻게 농업으로 끌어올 것인지, 그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또 그 많은 `노인 아닌 노인들''은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우리 농촌의 활로를 찾는 길은 그같은 `노인 아닌 노인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젊은이'' 답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데에 있지는 않을까. 산지유통을 활성화하고 인터넷 등의 인프라를 잘 갖추고 교육 프로그램을 이같은 컨셉에 맞춘다면… 하는 상상을 한 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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