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을 방문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이같은 사항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이에 앞서 부시 미국 대통령은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북미산 쇠고기 수출재개를 위해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이처럼 미국은 대통령과 국무장관, 관련 국가들을 앞세워 자국산 쇠고기의 수출재개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도 자국 쇠고기 수출을 위한 장기전략을 세우는 한편 BSE(소해면상뇌증) 발생전 대비 최소 2배의 재원을 확보해 캐나다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해외 팩커들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은 BSE 발생국의 쇠고기에 대한 불신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최된 BSE 국제 세미나 및 공청회에서 국내 소비자단체들은 “SRM(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한 살코기가 안전하다는 것에는 여전히 의문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안전성과 위생이 확보되지 않은 축산물에 대한 강한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입장에서 볼때 소비자들에게 국내 축산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한 해답은 이미 정해졌다고 할 수 있다.

위생과 안전을 무기로 한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력 확보가 그것이다. 이를 위한 각종 법적·제도적 장비의 정착과 아울러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한 농가들의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현재의 상황이 오히려 국내 축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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