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식 회장이 24일로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박 회장 취임 1년은 그야말로 고된 행보 그 자체였다는 게 수협 안팎의 시각이다.

지도사업과 경제사업 및 신용사업 등 3개 사업부서를 아우를 때 즉, 수협 조직 전체의 책임과 권한을 가졌을 시절 중앙회장을 역임했던 박 회장이 2001년 수협 공적자금 투입이후 조직체계가 독립사업부(신경분리)제로 전환되고 난 이후 지도사업 한 조직 부문만의 책임자로서 1년이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박 회장이 수협중앙회의 대표성을 가진 수장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조직 3분의 1만의 책임과 권한을 가진데 불과한 데다 조직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표성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외부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회장의 취임 1년은 곡절많은 시간이었고, 수협 조직은 늘상 불안속에 휩싸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협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으며 일부 환부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이는 일부 비판적 시각을 차지하더라도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조직이 안정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 일부에서는 박 회장의 리더십을 어렵지 않게 떠올리고 있다.

회장직에 다시 앉은 것 자체와 또 과거로의 회귀를 우려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지만 현재 박 회장의 리더십은 적잖은 역대 어느 회장에 비교해도 경쟁 우위적으로 차별화돼 있다는 주장이다.

우선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세상이 변하고 협동조합이 변하고 있는 마당에 협동조합 논리에만 얽매여 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협동조합 이념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수협 조직의 수장으로서의 가치를 살려가고 있다는 측면이다.

민감하지 않으면서 당당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법률적 판단은 지켜봐야 겠지만 박 회장 개인문제를 둘러싼 각종 음해와 반대세력에 대해 항상 당당했고 앞으로도 당당할 것이라는 점과 조직의 사소한 문제에 결코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점이 부각되는 리더십이라는 얘기다.

일선 조합장들의 손에 의해 선출되는 회장이지만 조합의 현안에 대해 당근과 채찍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전략을 구사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도 덧붙여 지는 리더십이다.

하지만 이같은 리더십을 더 한발짝 더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신경분리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는데 중심에 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어차피 박 회장은 대외적 대표성에 책임을 져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조직의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대한 노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아래를 보는 경영에 더 주력해야 한다. 직원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리더십을 더욱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식 회장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의 평안함을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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