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과 생산자를 지원하는 서비스기관으로의 변신에 나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시도를 주목하며, 이같은 시도가 반드시 결실로 이어지길 간절하게 바라고 또 강력하게 주문을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7일 농민단체대표와 소비자단체 관계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농소정협의회를 갖는 자리에서 고객만족·성과중심의 업무혁신을 통해 세계 일류의 농식품관리·농업정보서비스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검사기관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비스기관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자체적인 혁신의 다짐인 동시에 농업인과 소비자들에게 대한 약속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관리와 품질관리업무가 주력업무이다. 단순하게 이같은 현재의 업무만 놓고보면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기관으로의 변신시도는 관심거리도 안 된다.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그동안 농산물 검사업무를 중심으로 업무를 펼쳐왔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기관이었다는 점에서 서비스기관으로의 변신시도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수행하는 원산지업무와 품질관리업무의 경우 개방화시대를 맞아 우리 농축산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며, 소비자에게 알권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기관으로 반드시, 그것도 조속한 시일내에 거듭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혁신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혁신과제 수렴에 나선 결과 이달 초 현재 혁신아이디어로 3000여건이 접수됐다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의 혁신, 그것도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관이라는 사고를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아이디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본원과 전국 9개 지원, 94개 출장소에서 근무하는 2100명이 넘은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정신무장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비스기관으로 변신하는 길은 특별히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관이 맡고 있는 원산지업무와 품질관리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그 자체라는 점을 지적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혁신마인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맡은 바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 빠른 시일내에 국내 농업도 지키고, 소비자도 보호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