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 8월 두달간 `여름휴가 농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농산어촌은 인파로 가득찬 유명 관광지와 달리 고즈넉하고 한적해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기에 적합한 곳이다. 여기에다 농어촌에서 고즈넉한 휴가를 보내면서 농삿일이나 고기잡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곁들여 시민들에게 휴양공간과 체험장을 제공한 농산어촌 주민들은 소득도 늘어난다.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농산어촌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이다.

농림부장관과 해양수산부장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농협중앙회장 등이 서울 도심에 나가 `여름휴가 농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한다고 해서 당장 농산어촌을 찾은 도시민들의 휴양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같은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전개된다면 알프스를 끼고 있는 유럽의 국가들처럼 여름휴가를 농산어촌에서 보내는 도시민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따라서 `여름휴가 농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 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휴양수요를 농산어촌으로 유치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시행되길 기대한다. 특히 이같은 노력은 단기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펼쳐져 도시민들에게 `휴가는 농산어촌으로''라는 인식이 심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농산어촌을 찾는 도시민들을 만족시켜주고, 다음 휴가때도 농산어촌을 찾을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과 의무가 농어업인들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명 관광지나 명산지를 찾는 도시민의 휴양수요를 농산어촌으로 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곁들여 농산어촌을 찾은 도시민들을 만족시켜주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름휴가차 농산어촌을 찾은 도시민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안락한 숙박시설의 제공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도시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체험프로그램을 당장 마련해 제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시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은 바로 농산어촌의 정을 심어주는 것이다. 농산어촌의 깊고 따뜻한 정으로 도시민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휴가철 농산어촌을 찾는 도시민들의 발길은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다음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의 개발이다.

이번 휴가철에 펼쳐지고 있는 `여름휴가 농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이 일과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농산어촌을 찾은 도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농산어촌의 정과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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