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지난 2일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폐막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국 230개 업체에서 600여개의 부스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주최측의 집계에 따르면 13만명 이상의 참곽객이 몰리는 등 외형적인 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종축전시 및 생축의 경매행사는 박람회의 꽃이라 불리울 만큼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해외저널리스트들을 활용한 해외 바이어 유치, 해외전시업체의 참가 등은 축산박람회가 국제박람회·비즈니스 박람회로 도약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이처럼 규모와 참여인원 등 외형적으로는 역대 최고의 대회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박람회는 운영상의 미숙함을 나타냈다.

막바지 더위가 한창인 8월말에 개최한 시기도 문제였지만 무더위에 대비한 전력의 사용량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주최측의 준비부족은 참가업체와 참관객 모두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또한 옥외 전시장은 물론 전시장 곳곳에 장사진을 친 약, 도장, 각종 공구 등을 파는 상인들로 인해 더위에 지친 참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차라리 이들이 진을 친 자리에 참관객들이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간이 휴식시설이라도 설치해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생산자단체가 격년으로 박람회를 추진하다 보니 차기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의 부족과 전문인력의 부재로 인한 운영상의 미흡은 이번 박람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점을 하루 빨리 개선해 국제박람회로서의 위상을 갖춘 2007 한국국제축산박람회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