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실시한 `2005 브랜드쌀 평가''는 품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품질관리에 자칫 소홀하다보면 소비자들로부터 가혹한 질책을 받게 된다는 교훈도 얻었다.

올해까지 3회에 걸쳐 실시된 브랜드쌀 평가 결과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 만이 3년 연속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나머지 브랜드 쌀들은 한때는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품질관리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이듬해에는 탈락하거나 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올해 우수 브랜드 쌀 평가과정에서 평가시기별로 한때는 월등한 점수를 얻었지만 다음번 평가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는 등 품질이 균일하지 못해 탈락한 브랜드가 있었다는 점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개방화·국제화시대를 맞아 국내 쌀산업이 살아남으려면 쌀의 품질을 높여 값싼 외국쌀과 품질면에서 차별화를 해야 한다. 그리고 고품질의 쌀은 브랜드 쌀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를 받아야 하다.

브랜드 쌀 평가가 해를 거듭하면서 국내 쌀의 품질에 대한 인식도 종전과는 달라지는 양상이다.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호남미가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된게 바로 그것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사계절이 사는집'' `황금벼리'' `철새도래지쌀'' `상상예찬'' `쌀의 보약'' `한눈에 반한 쌀'' `왕건이 탐낸 쌀'' 등 전남·북산 6개 브랜드가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특히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한눈에 반한 쌀''은 3년 연속 우수브랜드 쌀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반면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경기미는 `안성마춤쌀'' 만이 우수브랜드로 선정돼 사실상 체면을 구겼다.

이같은 결과는 품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브랜드 쌀 평가를 통해 옛 명성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품질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그동안 외면을 받았더라도 품질관리를 철저히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브랜드 쌀 주체들은 고품질 쌀의 생산, 공급을 위해 품종선택에서부터 수확후관리까지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품질관리에 나서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