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최근 휴대폰 `애니콜''을 위한 뮤직비디오가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수의 노래가 아닌 브랜드를 위한 뮤직비디오로는 처음인 `애니모션''은 각종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실리면서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하나의 유행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브랜드에 대한 젊은 층의 호응도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둘, 미국 유기식품소비자협회(OTA)는 지난 5월 영화 `스타워즈 에프소드3'' 개봉에 맞춰 스타워즈 시리즈를 패러디한 `스토어 워즈(store wars)''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스토어 워즈''에는 실제로 유기농 야채와 식품이 등장했으며 농장의 힘을 악용해 슈퍼마켓을 지배하는 제국군에 맞서는 반란군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재밌다''며 유기 농산물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셋, 농림부는 우리 농식품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인터넷사이트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개설했다. 미니홈피에는 14만명을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말하는 것은 한 가지다.
소비자들은 독특하고 재미가 있으면 눈과 귀를 연다는 점이다.

최근 추석 대목이 지난 뒤 다시 소비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개방화 시대 농업의 위기''라는 문구가 하나의 표어처럼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도무지 먹지 않는데 어떻게 하냐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간 `신토불이'' `생명산업'' 등 우리 먹거리를 너무 엄숙하게 대한 것은 아닌지.
어깨에 힘을 빼고 농산물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우리 농산물을 사랑하는 팬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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