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김치파동 이후 절반으로 줄어든 대일 김치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업계의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치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그동안 김치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김치 구입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일본산 김치로 구매처를 바꿨기 때문에 시장회복은 좀더 수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2004년 김치 수출 실적인 1억 달러 시장으로의 접근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김치 수출은 2003년 9300만 달러, 2004년 1억300만 달러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김치파동 여파로 9300만 달러로 9% 감소했다.
이처럼 기생충 알 여파로 인해 김치수출은 뒷걸음질을 쳤지만 정부 측의 홍보·대응책은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이다.
반 토막 난 김치 대일 수출시장에 대응한 홍보 전략은 한국산 김치의 안전성을 강조한 신문광고가 전부였으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예산집행 과정이라는 절차에 발이 묶여 있는 실정이다.
분명 김치는 1995년부터 김치에 대한 코덱스 규격화까지 제안해 2001년 7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로부터 ''Kimchi(김치)''라는 이름의 국제규격식품 공인을 받은 유일한 한국의 대표식품이다.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자존심이라면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
<박희진 농식품유통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