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농기계 대리점에서 들을 수 있는 경쟁사 농기계에 대한 평가다. 국내 농기계 업계에서 경쟁사를 흠집 내는 네가티브 마케팅은 그 강도가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다.
네가티브 마케팅의 피해는 모든 농기계업체가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부터 지난해까지 LS전선은 농기계사업부문을 정리한다는 루머가 이어지면서 영업에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 LS전선은 TV광고까지 실시하며 이 같은 헛소문에 대응했다. 국제종합기계(주) 역시 회사 부도설에 곤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캠코(주)는 수입 제품이라 부품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거나 구할 수도 없으며 국내 토질에 맞지 않는다, 곧 한국에서 철수 할 수 있다 등의 입증되지 않은 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대동공업(주), 동양물산(주)의 경우 연구개발 끝에 야심 차게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고충이 따른다. 신기종이라 문제가 많고 수입모델을 그대로 복사했다는 등 나 몰라라 식의 음해성 루머가 시장에 돌기 때문.
특히 경쟁사에 대한 뜬소문은 판매 경쟁이 치열한 3~4월 극심하게 돈다.
그러나 이 같은 비방이 농기계업계에 어떤 득이 될 수 있을까?
농기계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음해성 루머를 만드는 것은 농가의 정상적인 구매를 방해할 뿐 아니라 메이커에 대한 불신풍조를 확산시키는 제 살 깎기”라고 지적했다.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진정한 경쟁자는 어제의 나’라는 사실을 농기계 업계 관계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