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맛있기로 소문나 손님들이 줄을 서서 찾는 대형 김치전문점 중에는 중국산 김치 위에 국내산 신선김치를 살짝 올려 한국형 김치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묵은지 김치도 양념을 좀더 첨가해 만들면 그만 입니다.”

일반 식당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굳이 한국산이라 표기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식당을 찾는 소비자의 눈에만 좀더 신선한척, 한국산인척 김치의 외관만 살짝 바꿔주면 그만 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일반인들이 중국산 김치하면 배추김치를 대표적으로 생각하지만 모든 품목의 김치들이 수입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 관세청 김치 수입 품목으로 분류된 김치만도 배추포기김치·맛김치, 백김치, 기타배추김치, 무김치, 깍두기, 총각김치를 비롯해 석박지, 열무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파김치, 갓김치, 오이김치, 부추김치 등으로 김치의 모든 종류가 중국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중 파김치는 국내 파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 특히 물량이 급증하는 품목이라고 한다.

점차 외식산업은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산 김치의 수입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김치는 국내 대표 농산물이 들어가는 식품인 만큼 그 파장은 더욱 심각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알권리와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노력하는 산지 농가가 잃게 될 판로는 누가 책임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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