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 농가연합회 2기가 지난달 29일 출범식을 가졌다.
낙농정책 개편논의에서 진흥회 농가 진로에 대한 목소리를 갖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안병직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의 임기가 9개월여 남았지만 올해 제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 진흥회 농가 권익대변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2기 출범을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낙농육우협회와 전국의 집유조합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합의점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그러나 기대감과 함께 연합회가 제 목소리를 가져야할텐데 하는 걱정도 든다. 간부진을 뒷받침 하는 조직이 빈약하다는 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출범식 참석농가는 20여명뿐이었으며, 당초 참석키로 했던 전임 회장과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불참했다. 총회 인준 없이 간부회의만으로 2기가 구성된 점도 아쉬운 부문이다. 2003년 스스로의 권익대변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전 유성 소재 ‘경하장’을 가득 메웠던 농가들이 다 어디 갔나 싶다.
낙진회 농가연합회 2기에 주어진 임무는 낙농진흥회 농가의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 있다. 정부정책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낙농진흥회 농가의 목소리를 한 데 모으고, 낙농관련조합과 낙농육우협회와 성공적인 협조체계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