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협에서 빚어지고 있는 조합장들의 ‘신용대표이사 해임 추진’ 움직임에 대한 말들이 많다.

조합장들은 신용대표이사의 취중발언을 문제 삼으며 권력화 된 노동조합위원장을 수협조합장에 빗댄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이는 조합장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분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합장들의 주장대로 조합장들이 그동안 수협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며 수협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모습들은 사라지고 오직 한 사람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권력형 싸움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고 있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선 제 밥그릇을 넓히기 위한 한 사람의 헛된 욕망에 조합장들이 오히려 희생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수협 내·외부에서는 수협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각 사업부문간의 화합과 단결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얼마 전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5개년 계획까지 수립해 의지를 불태우지 않았던가?

그러나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잘못했네 아니네, 사과를 하네 마네 하는 모습들은 거대한 수협호를 이끌어가기에 턱없이 옹졸함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수협을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 같은 소모적인 논쟁은 얼마 남지도 않은 총알을 매고 피 터지는 혈전에 같이 참전한 아군이 서로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양상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무릇 한 단체를 이끌어가는 대표자라면 큰마음 큰 뜻을 펼치기 위해 자신의 도량을 넓혀야 할 것이다.

작은 그릇에는 한 없이 큰 바닷물을 모두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지도자, 그 보다 더 큰 넓은 마음의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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