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락시장 상인들이 좋게 해석하면 투사로 돌변하고 있다.

지난 7월말 배추 산지회송에 반대하는 전국산지유통인연합회 회원들이 회의 중 서울시농수산물공사를 찾아가 물병을 던지며 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최근에는 무·배추 중도매인들이 밤을 꼬박 새워 장사하곤 돌아갈 집으로는 안가고 공사 사장실을 점검한다며 기습 하는 등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는 상품성 제고 차원에서 추진된 배추 회송문제가 불거져 발생했고, 다른 하나는 시장 기초질서 사업과 관련 주차장 확보 및 도매기능제고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이 결국 당사자들의 돌출행동을 야기 시켰다.

그 외에도 매매참가인과 관련해 산지 출하자들의 방문, 농민단체들의 성명서 발표 등 연 이어 이어지는 의문과 질타의 목소리가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뻗어 나오고 있다.

과연 개혁이 일고 있는 것일까?
지난 5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했다.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헝가리 이민자 출신이 프랑스의 정권을 잡았다는데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취임 후 4개월이 흐르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노동법 유연화, 공공 주택 처분, 공무원 축소 등의 선거 공약을 차근히 추진하고 있다. ‘불도저’란 별명에 걸맞게 개혁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프랑스 시민들은 아무런 동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개혁이란 혼란을 동반하지 않고 조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가락시장은 현재 마무리 지어야 할 사업과 향후 노점상 철거 등 20여년의 관행과 제도적 부분의 충돌이 예상된다.

공사는 소비자, 생산자, 유통인, 출하주들의 불만과 질타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행정을 펼쳐야 선선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농식품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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