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은 늘 희망차고 밝고 설레는 이미지를 줘서 좋다. 신임 농협 축산경제대표의 마음도 그런 희망과 바람으로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수입축산물의 공세와 국제곡물가 급등, 축산 현장의 다급한 목소리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축산여건을 감안하면 현재의 축산대표자리는 마냥 좋아하고 즐거워만 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
특히 신임 대표는 전 대표의 구속수사 등으로 불거진 조직 내부의 시스템상 각종 문제점들을 취임초기부터 철저하고 강력한 대책 수립과 실천으로 해소해야 한다.
이는 실추된 농협의 이미지를 조속히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종 사업과 관련해 구매 부분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합리적인 가격 결정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는 한편 조직 내부의 개선과 변화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신임 대표는 이와 함께 국내 축산을 대표하는 구심적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축산인들은 새 대표가 농협 조직만을 위한 대표가 아니라 축산현장의 어려움을 제대로 읽는 대표, 축산농가와 축산관련단체를 아우르는 큰 모습을 보여 주는 대표가 되길 바라고 있다.
신임 대표는 농협조직과 축산농가의 이 같은 욕구를 만족시키
기 위해 헌신하는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과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서 나가듯 모든 어려움을 뚫고 축산업을 발전시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리더십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