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한우타운은 한우판매장부터 셀프식당, 가족 및 직장인들을 위한 연회장, 호텔수준의 레스토랑, 2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숙박시설을 갖추었다. 그리고 먹을거리와 주변 관광지 견학,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평창영월정선축협 대관령한우 타운 같은 시설을 갖는 것은 모든 조합들의 최대 소원이며 꿈일 것이다.
올해만 해도 횡성축협이 한우프라자 새말점, 구미칠곡축협이 한우프라자, 충주 앙성농협이 충주한우마을을 개설하는 등 많은 조합들이 한우외식사업에 뛰어 들었다.
최근 미산 쇠고기수입과 한우가격 하락 등으로 축협들이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그 대안이 한우판매장과 식당 등을 갖춘 한우외식사업 진출이다.
그러나 축협들이 이 사업에 쉽게는 뛰어 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초기 투자비용과 인건비, 관리비 등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영농조합법인과 유통업체들의 지역 명을 딴 소위 ‘짝퉁 브랜드한우’로 인해 성공여부도 불투명하다.
조합들이 운영하는 한우프라자, 한우타운, 한우마을의 최대 장점은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다는 것과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합들이 가장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비인기 부위를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장점을 가진 외식사업으로 조합들이 새로운 돌파구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을 위한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한우 몇 kg을 사고 먹기 위해 소비자들이 찾아 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사실 조합들이 운영하고 있는 외식사업의 위치가 도시권에서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적인 홍보와 지역의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제공돼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축산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조합들이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수십억 원을 투자해 이윤을 남길 수 있느냐하는 문제다. 대부분의 조합들이 한우판매장은 운영하고 있다. 한우판매장과 함께 식당 등 복합매장을 운영하는 조합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성공했다는 조합은 들어보기 힘들다. 사실 가장 잘 되고 있는 횡성축협의 횡성한우프라자의 경우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순수익을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 조합 측의 고민이다.
최근 문을 연 대관령한우타운의 경우도 주말이면 1억원 이상, 평일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순수익은 몇 달이 지나봐야 할 것 같다고 조합 측은 말한다.
한우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조합들의 외식사업 진출은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진출보다는 앞선 조합들의 운영 상태와 조합 경영상태를 충분히 분석한 이후 진출하는 것이 한우 외식사업 성공의 승패가 달려있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양정권 농어촌경제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