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도개선 등을 통해 GAP 확산에 나선다 해도 소비자가 모르고 찾지 않는다면 아무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GAP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소비자의 GAP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족과 이에 따른 시장에서의 가격 차별화 미흡으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의 GAP 인지도는 대중매체를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로 단순인지도의 경우 2007년 32.7%에서 2008년 65.1%로 상승했다. 그러나 정확히 알고 있다는 소비자는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GAP는 농약의 적정사용을 유도하나 농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농약사용 농산물은 위해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팽배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GAP 농산물 생산 비중은 2008년 2%에 그쳤으며, 정부의 올해 목표도 3%에 불과하다. EU 등 선진국의 GAP 농산물 생산비중이 70~80%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GAP 수준을 짐작케 한다.
GAP는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관리자자 지켜야 하는 생산 및 취급과정에서의 위해요소 차단규범을 의미하는 것으로 농산물의 재배, 수확, 수확후 처리, 저장·유통 중 이물질,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제도이다.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본적인 규칙인 셈이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으로 농산물을 생산해도 정작 구매자인 소비자가 알아주지 못한다면 정부가 아무리 생산자들을 독려한다 해도 GAP정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선희 농수산식품팀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