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에는 본격적인 꽃게시즌을 맞자말자 중국의 해적행위로 동중국해와 양쯔강부근 꽃게어장을 상실했다.
그러더니 6월에는 연평도해역의 꽃게어장을 남북간 돌발사태로 졸지에 잃어버렸다.
1주일이상 계속되고 있는 서해 남북대치상황은 15일 오전 급기야 교전상태로 돌변하면서 연평도 어심을 불안과 긴장,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남북대치상황이후 사실상 조업 중단상태에 있는 연평도 어업인들은 이제 생계걱정보다는 자칫 생명까지 위협받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6월 꽃게는 수라상에도 올라 갈정도로 살이 포동포동하고 최고의 맛을 낸다. 값도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지가 일주일을 넘기고 있으며 6월말이면 조업이 전면금지된다. 수산자원보호령상 금어기가 돌입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지 어업인들은 이미 조업중단에 따라 2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꽃게잡이 어선들은 그들 해군의 ?㎏?받아가면서까지 조업하고 있는데 우리는 보호는 커녕 조업을 하지못하도록 하는 조치만 취해지고 있다고 하소연 섞인 불만을 토했다.
해양수산부는 서해 남북 대치상황과 관련 15일에야 장관 주재하에 긴급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면서 비상대책반 편성 운영, 금강산 관광선 안전운항 지도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치사항을 마련했다. 교전이후 1시간반만의 조치다.
그러나 어업인들은 해수부의 이같은 조치에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보상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촉구했다.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해군의 보호아래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조업실적에 대한 보상 또는 금어기를 미조업기간만큼이라도 해제해 줄 것을 ?煇?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등 관계당국은 이같은 어업인들의 소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현재 서해뿐만아니라 동해 남북인접수역에서의 조업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이 수역출어 어업인들을 배려하는 혜안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어업인들은 더이상 물러 설 어장이 없다.
이명수 myungsu@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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