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부터 수출경쟁력이 있는 29개 품목을 대표 품목으로 선정하고 이들 품목의 생산, 가공, 유통, 수출 단체와 협력해 전국 단위의 대표조직을 육성하고 있다.

29개 품목 중 넙치, 전복, 김, 고등어, 멸치, 오징어 6개 품목이 수산물의 대표 품목이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넙치는 생산량이 많고 생산금액도 양식 어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면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품목이지만 현재 넙치 수출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많다.

가장 큰 문제점은 넙치 수출 시장이 일본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넙치를 일본과 미국, 대만,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6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90%이상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넙치 수출량은 일본 내의 수급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국내 수출업체들끼리의 과다경쟁도 문제다.

주요 수출업체는 40여 곳에 불과하지만 일본에 활넙치를 수출하겠다고 등록한 업체는 5월말 현재 401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의 과다 경쟁은 넙치 수출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넙치 수출량은 2006년부터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 의존도도 일본에 편중되어 있다.

지난해 말 감귤과 함께 국내 최초의 대표조직이 구성된 넙치는 이제 조직력을 발휘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영세한 수출업체였을 때는 해외 시장 개척이 불가능했지만 대표조직이 된 만큼 우수하고 안전한 넙치 생산으로 국내산 넙치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적극 홍보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수산업분야에서 최초로 설립된 넙치는 대표조직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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