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신종플루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감염될 우려가 높아 최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식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와 장류 그리고 현미와 잡곡, 녹황 채소 등이 바로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손꼽힌다. 김치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인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휘발성 물질이 매운 맛을 내는데 알리신은 살균과 정장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흑마늘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흑마늘은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에 비해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6월부터 여름보양식으로 조금씩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최근 신종플루 영향으로 매출상승 폭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흑마늘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은 6월 15%, 7월 23%, 8월 45%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무는 비타민 C와 수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생강은 디아스타제와 소화효소가 들어있어 소화를 돕고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으로 인해 살균, 항균 작용을 갖고 있다. 배추나 무, 파 등의 채소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항산화작용, 항암작용을 기대할 수 있고 앞에 말한 여러 재료들로 구성된 양념들이 조화롭게 숙성된 발효식품이 바로 김치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에 의하면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에는 면역력 강화성분이 들어 있고 현미, 수수, 보리, 기장 등의 잡곡은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 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 쌀 소비에 굶주린 농가에게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채소는 섬유질과 비타민 A, B, 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며 특히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채소에는 이러한 성분이 훨씬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렇듯 신종플루를 예방키 위한 해답이 면역력 증진이라는 결과는 우리농산물 소비 촉진에 큰 힘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소비지에 알리는데 힘써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재호 농수산식품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