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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가 일본시장 진출 8년여 만에 일본 현지 승용차 판매 사업을 접기로 했다.
현대차의 일본 실패는 일본 진출 초기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참담했다.
반면 같은 시기 국내시장을 공략한 도요타 자동차는 승승장구하고 있어 시장의 냉혹성을 반증하고 있다.
도요타의 한국시장 공략에 대해 ‘반일감정’이라는 핸디캡을 지닌 도요타를 우습게 봤던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뒤늦은 후회만 씁쓸하게 남았을 뿐이다.
도요타의 한국 진출에 경쟁심이 커진 한국 정부가 정확한 시장 분석 없이 현대자동차를 일본시장에 진출토록 하게 한 비효율적 정책 추진은 수산업에서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전복양식장의 면허 시설기준을 10%에서 20%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식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어업인들은 시장 환경에 대한 정확한 검토 없이 생산시설 확대만 강조하는 정부정책의 불성실함에 대해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양식어업인들은 전복 시설이 확대되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현재 전복생산량이 수요량보다 생산물량이 많은 상태로 면허 시설기준 확대보다는 전복 소비촉진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복생산량은 1998년 74톤에서 2007년에는 4547톤(양식생산량 4350톤)으로 9년 동안 60배 이상 증가했으나 2010년에는 출하가능 물량이 1만3400톤, 총수요량이 9600톤으로 약3800톤의 공급초과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보다 다양한 루트의 현장 분석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인 정책을 수립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