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어느 팀이 이기고 지고에 관여하지 않고 공정한 심판을 봤다고 자부하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면 석연치 않은 기분을 늘 느낀다고 한다.
또 경매사는 출하주와 중도매인의 중계 역할을 하며 농수산물 가격을 결정해 주지만 때론 출하주에게, 때론 중도매인에게 강한 질책을 듣는다.
“왜 바로 옆 동네 작목반보다 가격이 안나오는 거야.”
“왜 같은 물건이 타 청과법인보다 1000원이나 가격이 떨어져.”
이처럼 경매가 끝나고 나면 출하주들의 원성이 빗발친다.
특히 요즘처럼 농산물 가격이 폭등할 경우, 출하주들은 자신 물건의 경락 가격에 대해 더욱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운동경기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경기 일수록 심판의 판단에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지난 3월24일 열렸던 삼성생명-국민은행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잘못된 판정으로 해당 심판에게 무기한 출전정기 징계가 떨어졌다.
이처럼 경매사와 심판은 잘해야 본전이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하게 양쪽의 입장을 대변하고 원활한 흐름을 유지키 위해 우두커니 세워 놓는 것은 아니다.
분명 농수산물 경매사는 생산자를 대변하고 소비자에겐 적정한 가격을 만들어 내야 한다. 또 운동경기 심판은 양쪽 팀뿐 만아니라 각자 팀을 응원하는 수천만 명의 팬들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다.
농산물 가격이 부쩍 상승한 지금. 경매사의 역량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농산물 표준 규격에 따른 보다 철저한 선별력으로 출하자, 중도매인이 마땅하게 받아 들일수 있는 가격 결정이 어는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농수산식품팀 신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