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계육협회가 농가와 계열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약식을 마련한다는 소식이다. 계육협회 회원사인 하림, 동우, 마니커 등 육계 계열업체와 최근 계육협회에 농가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한 계약사육농가의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상생을 다짐하기 위한 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식으로 한국계육협회는 계열업체와 농가 간에 입장차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분쟁을 내부의 창구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대한양계협회에서는 국내 계열화 사업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학교가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이번 연구의 목적은 계열사와 농가간의 계약에 공정성을 부여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업체와 농가간의 이견을 해소해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양계협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적정사육비를 산출하고 그에 따른 표준계약서를 만들 예정이다. 또 해외 육계 계열화사업에 대한 장·단점 조사를 통해 국내 계열화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해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계육협회의 협약식과 양계협회의 연구용역은 그간 육계 계열업체와 농가간의 해 묵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능동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 쪽에서는 산업의 파트너로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대화를 위한 창구를 만들고 또 한편에서는 객관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발전 방안을 찾는 양 단체의 계획이 목적대로,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육계 계열화산업에 대한 종사자들의 만족도도 개선되고 나아가 발전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열업체, 혹은 농가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된다면 결국 둘 다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내 육계산업을 끌어가는 두 축인 농가와 계열업체. 그들이 시도하는 상생의 길을 열기 위한 움직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최윤진 축산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