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합니다. 역시 지금 잠을 자는 이는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잠을 자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대표가 지난 19일 본부 중회의실에서 가진 ‘축산경제 제2단계 신도약 운동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의 한부분이다.
농협 축산경제가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올 상반기 1조5562억 원의 사업실적에 경상이익 15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경성성과를 달성했으나 ‘움직이지 않으면 도퇴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야만 한국 축산의 역사를 축산경제가 써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축산농가들을 대변하는 최후 보루가 농협 축산경제라고 보면 아직도 우리 축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도에 비해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미흡하다. 실제 농협목우촌의 시장점유율은 8.6%에 불과하고, 농협사료는 16.1%, 농협공판장의 소·돼지 시장점유율은 각각 28.9%와 5%에 불과하다. 여기에 농협 축산경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안심축산물사업도 안심한우 7%, 안심포크 1%, 안심계란 2% 등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축산업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와 양돈은 사육마릿수의 증가로 산지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수입쇠고기 증가로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위축도 예상된다. 여기에 낙농도 농가수와 사육마릿수 감소로 국내생산기반이 약화될 우려가 있으며,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계란가격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축산농가로서는 농협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농협 축산경제가 주도적으로 축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선 한발 앞서 축산업의 방향과 목표를 찾아야 하며 남보다 먼저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남 대표의 이날 메시지가 농협 임직원뿐만 아니라 축산업에 종사하는 각각의 주체들의 가슴 속에도 전해져 결집된 힘으로 표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유진 축산팀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