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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해양관리협의회)인증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SC는 자연산 수산물의 남획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어족자원 보호를 목적으로 지난 1997년에 만들어진 NGO(비정부기구)다. MSC는 자원보호 규정을 준수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며, 자원보호와 환경영향에 대한 효율적 기업관리를 원칙으로 28가지 항목의 세부 기준을 준수한 수산회사와 그 제품에 지속가능한 수산물 인증을 해 주고 있다.

 

MSC한국사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14%가량이 MSC인증을 받았으며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MSC인증을 요구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 소매점인 세인즈버리는 오는 2020년까지 매장의 모든 수산물을 MSC인증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본 이온그룹도 2020년까지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20%를 인증수산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까르푸, 테스코, 코스트코, 월마트 등 다국적 유통기업과 유명 호텔프렌차이즈, 외식업체 등도 MSC인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는 아직 MSC 취급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세계적인 흐름은 이미 MSC 인증품에 대한 취급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도 조만간 MSC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지난 2013년 한성기업이 식품 제조업계에서 처음으로 MSC인증을 받은데 이어 오뚜기SF, 이케아 등 30여개 기업이 참치, 연어, 고등어, 명태 등의 제품에 MSC인증을 받은 정도로 아직 참여가 미진한 상황이다. 특히 연근해어업의 경우 아직 인증을 받은 곳이 전무하다.

 

MSC인증은 시장에서 인증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적극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도 참여가 필요하다.  
 

수산업의 유지,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어업’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제이다. 소비자들도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은 거부하는 추세이다. 
 

MSC인증이 국내에서 확산되기에는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MSC가 뭔지 , 어떤 의미인지 등 인증 자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세계적인 흐름이 이미 MSC확산 추세로 가고 있고, 국내 시장에도 곧 이에 대한 비중이 커질 것이 자명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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