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이상기후로 인한 농축수산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상청의 ‘2020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부터 3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과 일조시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기온은 12.1도에서 12.9도로 0.8도 증가했으며, 연평균 강수량도 901.6mm에서 1451mm549.4mm나 늘었다. 일조시간 역시 2410.6시간에서 2382.1시간으로 28.5시간이 감소했다.

올해도 여지 없이 기록적인 장마철 폭우와 태풍,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농축수산업계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물론 햇빛을 보지 못한 작물들은 웃자라고 각종 병해충에 노출되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은 상태이다.

정부와 각 기관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앞다퉈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를 복구 하기에는 일손과 장비, 예산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또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이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농가들은 발만 동동구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면적에 대한 피해규모는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지 몰라도 농작물에 대해 피해는 제대로 산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시설 보수나 생계 구호 수준의 재해대책이 아닌 농작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해 대책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의 가입률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개발과 인센티브 부여 등의 대책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땜방식 대책이 아니라 농축수산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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