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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농협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여지없이 부진한 농협 경제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이 2011년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 계획을 통해 당시 11%이던 책임 판매 비중을 올해까지 51%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2019년 현재 책임판매 비중은 54000억원으로 30.5%에 그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6일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작성한 농협 경제사업활성화 평가자료에서도 농협 경제사업의 물량 계획 대비 달성 실적은 201295.6%에서 201962.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경제사업의 물량증가 비율도 사업구조개편 이전에는 연 8.5%씩 증가했는데, 사업구조개편 이후에는 연 1.9%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법에 따라 시행 중인 경제사업 평가 점수는 매년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 부문은 201388.3점에서 201872.1점으로, 축산경제도 83.1점에서 66.4점으로 떨어졌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해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했지만 경제사업 실적은 오히려 추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농협 본연의 역할은 농산물 유통과 판매 활성화에 있다. 농협은 조합원(조합)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 값 받고 팔아줄 수 있도록,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이 제고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같은 본연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존립 자체에 명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2012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고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구조개편이 올해 종료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당초 기대치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그동안의 사업 추진 현황을 면밀히 되짚어보고 내년부터 추진될 후속 경제사업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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