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전반이 `바다'' 이야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시장이 아닌 잠재력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자는 블루오션 전략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오션 전략은 피가 튀는 치열한 경쟁인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경쟁없는 거대한 신시장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차별화와 저비용으로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해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손자병법에서 최상으로 손꼽히는 `싸우지 않고 이긴다''를 표방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같은 무한경쟁시대에 손실 없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 과연 쉬울까 갸우뚱하게 되지만 기존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혈전을 거듭하기 보다는 라이벌 없는 새 시장을 선점하자는 점은 수긍이 간다.
국내 대기업에서는 블루오션 전략을 사업 모델이나 제품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블루오션 전략이 시급한 것은 농업계가 아닐까 한다.
매년 가격에 따라, 돈 되는 농산물을 쫓아다니느라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좁은 시장에서, 다수와의 경쟁에서 단기전만으로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는 넓은 바다로 눈을 돌려 확실한 자기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대양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가는 부류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의 코팅고구마, 농협중앙회의 껍질째 먹는 사과 등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이들 성공 뒤에는 현재보다 몇 십배의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도 불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디어, 경쟁자가 따라할 수 없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개방의 압박으로 암울한 상황일수록 농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