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선 농협 임직원들은 농업인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삼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각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올 연말결산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흑자결산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농협 경영주체인 조합원들은 조합사업 전 이용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읍 단위 어느 조합을 방문해 전무를 만났다.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연말결산에는 흑자를 내야하는데 하고 걱정을 태산같이 했다.

그는 조합원들이 조합사업에 적극 참여해 도와주면 조합사업이 한결 탄력을 받을 것 같은데 이들이 조합사업 전이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씁쓸해 했다. 이 조합의 전체사업 실적 중 조합원들의 전이용 실적은 고작 16%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조합 임원들조차도 전이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푸념했다.

조합원들이 조합사업에 참여해 조합이 흑자를 낼 경우 그 사업운영 수익금은 이용고배당을 통해 다시 조합원들에게 환원된다. 이런 사실은 조합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출자해 협동조합을 설립할 당시의 초심은 어디로 갔을까? 조합원들이 초심으로 돌아와 다시 결집해 조합사업 전이용에 적극 나선다면 견실한 협동조합으로 지켜나갈 것이다. 최근 들어 일선 농협경영이 대외적인 여건으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신용·경제사업 모두 힘든 상황이다.

일선 농협에서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도 말 종합경영평가 1등급 목표달성을 위해 조합장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젠 조합원들도 조합경영 주체인 만큼 조합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때다. 그래야 조합원들과 전 임직원이 상생을 통해 초일류조합으로 성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안춘배 광주전남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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