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농가 의지·노력+기술센터 교육지원 '신화창조'

▲ 정읍시 수박연구회는 농업기술센터, 전국수박산학연협력단, 수박시험장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직접 정읍시 수박연구회원의 농장에서 컨설팅과 지도를 해주는 영농현장지도를 매주 월요일 실시하고 있다.

씨 없는 수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수박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일본에 수출, 우리 수박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품목연구회가 있어 화제다. 2003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지속적인 재배기술 연구와 품종개량으로 매년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 정읍시 수박연구회를 찾아봤다. <편집자 주>

# 씨 없는 수박으로 쓰는 성공신화 ‘진행 중’

정읍시 수박연구회는 씨 없는 수박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3년 이석변 정읍시 수박연구회장이 정읍지역에서 최초로 씨 없는 수박 재배에 성공한 이후 지역의 수박 재배농가가 모여 처음 만들어진 게 정읍시 수박연구회다.

정읍시 수박연구회 참여 농가의 상당수는 창립 1년 뒤인 2004년에 과감하게 씨 없는 수박으로 품목을 전환했다. 씨 없는 수박이 일반 수박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높아 농가소득 제고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이 회장이 몸소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씨 없는 수박은 관리요령만 익숙해지면 여름철 고온기에 오히려 일반 수박보다 손이 덜 가 참여농가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현재는 정읍시에서 생산되는 여름 수박은 전부 씨 없는 수박이라고 할 정도다.

또한 2014년부터는 일본으로 씨 없는 수박 수출을 시작,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듬해인 2015년에는 농촌진흥청 전국 최우수 탑과채 단지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정읍시 수박연구회는 회원농가의 자발적인 참여와 스스로의 노력이 눈에 띄는데 농업인이 주관하는 수박품평회 행사를 마련, 올해 14회째를 맞았다. 이 같은 정읍시 수박연구회의 승승장구 속에서 참여농가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현재는 정읍지역 8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 수박연구회·농업기술센터 2인3각 ‘성공적’

이처럼 씨 없는 수박으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정읍시 수박연구회와 농업기술센터의 협력에 있다. 지속적인 재배기술 연구와 품종개량, 교육은 물론 농가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이 같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정읍시 수박연구회는 매월 3일이 되면 월례회의를 개최한다. 재배기술, 병해충, 토양관리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며 지금까지 한 차례도 거른 적 없을 정도로 회원농가의 열의도 높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농업기술센터다. 기술센터에서는 회원농가들의 교육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씨 없는 수박 처리 기술 개선을 통해 당도와 상품성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2013년부터 씨 없는 수박에 3배체 처리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SWT(Seedless Watermelon Technology) 꽃가루를 도입해 2배체 처리를 통한 씨 없는 수박을 생산, 봄·가을에도 재배가 용이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당도가 높은 흑피수박에 SWT 꽃가루를 이용한 씨 없는 수박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는 매년 20여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 전북수박산학연협력단, 수박시험장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매주 월요일에 영농현장지도를 실시해 회원농가의 기술력과 의욕은 하루가 다르게 제고되고 있다.

#[미니인터뷰]이석변 정읍시 수박연구회장
- 조각·컵 수박…소비자 니즈충족 방안 발굴

“품목연구회 활동을 통해 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읍시 수박연구회는 회원농가가 늘면서 교육에 있어서 원하는 교육을 받기가 수월해졌음은 물론 거래 교섭력까지 생겨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국에서 농업인이 주관하는 유일한 수박행사로 품평회를 개최해 스스로 노력하는 농업인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면서 정읍시, 관내 농협 등의 후원도 이어져 지난 12~13알 14회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아울러 11브릭스 이상의 수박만을 전국 주요 대형유통센터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단풍미인’ 브랜드로 판매하면서 소비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도 순조로운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신선편이식품(프래쉬컷) 조각수박, 컵수박, 막대수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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