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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 중 하나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이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푸는 대안의 하나로 등장했다. 여러 정의가 있지만, 사회적 경제란 구성원들 간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경제활동을 총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이며,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2.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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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헬스(One Health)라는 용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 용어는 2003년 4월에 워싱턴포스트지의 에볼라출혈열 기사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1960년대에 수의역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캘빈 슈바베라는 수의학자가 하나의 의학(One Medicine) 운동을 주창함으로써 원헬스 개념의 실질적 개척자로 생각되고 있다. 2007년에 와서 미국 수의사협회장과 의사협회장이 회동해 의학과 수의학의 통합적 영역(One Medicine)을 논의, 2009년에 미국 과학아카데미 의학연구소에서 원헬스 대표자 회담을 개최하면서 의학과 수의학의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2.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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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도매시장은 투명하고 원활한 수집과 분산활동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고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설립된 목적 지향적이고 정책지향적인 시장이다.해방이후 우리나라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변화과정은, 산지와 소비지의 유통환경변화에 따른 도매시장의 기능과 역할 변화라는 측면에서 크게 3개의 시기로 나눠 볼 수 있다.첫 번째 시기는 해방이후 1985년 가락시장 개전 이전 시기로 유사도매시장이 농산물유통의 다수를 지배하고 있던 시기이다. 유사도매시장 중심의 농산물 유통 체계는 크게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1.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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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마지노선이던 100만 톤을 하회하면서 수산자원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수산자원은 스스로 산란을 통해 재생산해 나갈 수 있고 잘 관리만 한다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우리 인간에게 아주 귀하고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수산자원을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해 두면 남획이 초래되어 자원이 고갈되는 소위 ‘공유재의 비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산자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여 다양한 규제 설정을 통해 관리해 나가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수산자원의 관리를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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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에 들어 양돈이 축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 농업의 작목들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높아졌다. 그만큼 양돈이 국민의 식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농업 중에서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회상해 보면 양돈산업은 축산업뿐만 아니라 농업 전체 중에서도 비교적 조기에 시장을 개방했고, 정부의 보호정책에서도 일찌감치 소외돼 있었다. 예를 들면 한우 송아지 가격 안정제, 생산원가를 보상하는 우유납품가격 체계, 어업에서 폐업보상제, 수도작의 직불제 등 열거하자면 농어업에서 많은 수의 산업보호 또는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1.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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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올해의 노벨경제학상을 행동경제학 분야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리처드 세일러(Richard H. Thaler) 시카고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세일러 교수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과 함께 2008년에 출간했었던 ‘넛지(nudge)’가 다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넛지란 사전적 의미로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고 돼 있다. 세일러 교수는 이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다시 정의하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개인의 의사결정 자유를 존중하면서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1.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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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북방에서 철새가 날아오고 있고, 비록 저병원성이지만 H7이나 H5형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분리되기 시작하고 있다.2016~17년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거의 4000만마리에 이르는 가금류가 살처분 된 이후 조기근절도 중요하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살처분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의례적 방법 말고, 근본적 해결책은 없는가? 더 지혜로운 방안은 없는가? 청정국으로 가야만 하는가? 청정국이 안돼도 후진국처럼 백신접종을 하면 무더기 살처분은 피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럴 경우 인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0.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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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간 추석 연휴를 보내고 올해도 벌써 4분기입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론 집필진들의 혜안을 만나 보십시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권승구 동국대 교수△동국대 농업경제학과 석박사△동국대 푸드시스템연구소 소장(현)△(사)한국농업경제학회, 한국협동조합학회 이사(현)△(사)한국식품유통학회 부회장(현) ◆김도훈 부경대 교수△미국 델라웨어대 해양정책학 박사△OECD수산위원회 정부대표(현)△해양수산부 자체평가위원(현)△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한국대표전문가(현)◆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 미생물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0.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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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산물 조리방식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회뜨고, 지지고, 볶고, 조리고, 굽고, 끓이고, 삭히고…한 마리의 생선을 거의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먹는 것이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형태다. 살코기 부분만 남기고 모두 버리는 서구의 수산물 소비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이런 문화 덕택에 거친 파도와 싸우면서 고생하시는 우리 어선원들의 노고가 어느 정도 덜어지고 보람이 있지 않을까?이와 같이 오랜 전통과 관습 하에 이루어진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문화가 요즘 들어 매우 다양하고 빠르게 바뀌고 있고,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10.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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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의 공급이 요즘처럼 비교적 안정적이고 그 품질 또한 안전한 때가 없었다. 현대농축산업의 개가다. 에그플레이션의 위협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지구촌 먹거리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풍부하다.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연명하는 빈곤 계층이 아직 많지만 먹고 살만한 사람이 많은 시대임엔 틀림없다. 현대 농업의 발달로 생산량이 늘고 품목도 다양해졌으며 품질도 우수해졌다.그럼에도 오늘날처럼 소비자가 불안했던 시대도 없다. 많은 소비자들이 '무섬증'을 앓고 있다. 오염농장, 화학물질잔류, 유통과정오탁, 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9.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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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핵심기술의 하나인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농업 분야도 예외가 아니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 스마트농업, 유전체분석, 소비패턴 분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반적으로 빅데이터는 초대용량의 데이터라는 ‘규모(volume)’, 다양한 ‘형태(variety)’, 빠른 생성 ‘속도(velocity)’라는 특징과 여기에 ‘가치(value)’를 더해 4V로 정의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그것이 산업에 적용돼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9.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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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다시 살충제 달걀 및 닭고기 파동사태로 축산업은 위기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온 나라가 연일 축산물 안전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동물약품을 오남용하는 농가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고, 정부의 식품안전 관리능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농가는 위험성을 모르고 소량을 사용했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하여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기도 하다.소비자의 불안심리가 팽배하여 소비위축으로 판매가격이 급락하는 등 위기감마저 감돈다. 조류독감으로 살처분, 폐기처분하여 생산기반이 약화된 가운데 가격조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9.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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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사태로 다시금 우리의 식생활은 윤택해지고 편리해졌지만 우리의 먹거리와 식생활이 안심할 수 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먹거리인 식품의 부가가치는 브랜드 상품화나 명품화 등의 차별화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안전성에 의해 확보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식품의 안전성은 농민의 의식개혁을 기반으로 생산·유통측면에서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취해지는 각종 조치와 식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의식개혁에 의해 크게 개선된다. 벌레 먹은 농산물은 기피하고 겉으로 보기 좋고 매끈하게 만들어진 농산물, 명품으로 포장된 농산물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9.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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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천세계수의사대회가 지난 27일부터 열리고 있다. 5000여명의 국내외 참가자와 다양한 주제로 대회 성공을 기대하고 있고, 반려동물·축우·양돈·양계·수생동물·말·야생동물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One Health, 공중보건, 동물복지,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망라해 다양한 주제가 강연의 형태로 펼쳐진다.이 준비로 여념이 없는 가운데, 뜻하지 않게 닭 진드기(red mite, 와구모)를 처치하기 위해 사용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같은 살충제나 농약 성분의 계란 잔류 문제로 뜨거운 논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8.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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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방송을 보면 어촌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현재 어촌 및 어업의 현장을 다룬 TV 프로그램은 16개에 이르고, 전문적인 어촌 및 어업관련 프로그램도 4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어촌관련 방송이 많아지게 된 것은 2015년에 첫 방송된 ‘삼시세끼 어촌편’의 공이 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삼시세끼 정선편의 번외편으로 전남 신안군의 만재도를 배경으로 했던 이 프로그램은 당시 시청율 15%대를 기록하였고, 그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이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고 싶고, 더 나아가 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8.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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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시 백악관 만찬의 주 메뉴는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 황금米(미) 비빔밥이었다. 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이라 우리 대통령을 그만큼 예우하는 듯해 인상 깊었고 매력있는 푸드아트라 다시 한번 눈길을 끝었다.그리고 음식의 주재료를 보고 무릎을 쳤다. 문 대통령의 비빔밥에는 주식이 쌀인 한국 시장에 캐롤라이나 황금미를 소개하는 미국의 섬세한 마케팅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황금미는 한국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성공한 셈이다.한국 대통령의 만찬에 올라온 황금미는 곧 머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8.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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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00대과제 중 농업분야에는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 조성’에 환경친화형 농축산업으로 2022년까지 6차산업형 친환경농업지구 100개소 조성 등 친환경·동물복지 농축산업을 확산하며, 특히 깨끗한 축산농장 5000호 조성이 들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문재인정부의 환경친화형 농축산업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다양하게 진행되어 일부 분야에서는 착실한 발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와 생산자간, 생산자와 소비자간, 도시와 농촌간 이해도의 거리가 아직도 멀다는 것이다. 각 주체간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우선 농축수산업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8.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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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푸드플랜 수립, 품목조직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과거 정부들이 직거래 확대 등 농산물유통개혁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은 것에 비하면 유통정책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쌀 과잉 문제 해결, 직불제 개편, 농가 경영안전망 구축 등 산적한 농정 이슈들이 많아 유통문제의 우선순위가 낮아졌다고 할 수 있으나 농식품 유통문제가 대부분 해결됐기 때문에 정책 우선순위가 낮아졌다고 할 수 없다. 과거 수 십 년 동안 농식품 유통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직 가격불안정,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7.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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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공지능과 조류인플루엔자를 수시로 오가고 있다. 전자는 Artificial Intelligence(AI)이고, 후자는 Avian Influenza(AI)이다. 사용상의 혼란이 있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천재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과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비전문가 중 상당수는 조류인플루엔자 AI를 A원이라고도 잘못 말하기도 한다. 아이(I)가 일(1, one)자로 보였나 보다. AI 바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7.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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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부문의 장차관이 모두 바뀌는 등 새로운 3분기를 맞았습니다. 시론 집필진들이 전하는 혜안을 통해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많은 애독 바랍니다. ◆김동환 안양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서울대 농과대, 동 대학원 졸업△미 위스콘신대 농업 및 응용경제학 박사△국민경제자문위원회의 의원△한국농업경제학회장◆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 미생물학 박사△전국수의과대학협회 회장△2017년 인천세계수의사대회 조직위원장(현)△농림축산검역본부 AI역학조사위원장(현)◆류정곤 한국수산경영학회장△부경대 경제학 박사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7.07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