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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이라는 용어가 나온지 꽤 오래 되었건만 아직도 우리에겐 그 의미가 낯설다. 당연하다. 왜냐면 우리는 어렸을 때 지속가능성에 대해 별로 배워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학창시절부터 끊임없이 ‘경쟁에서 살아남아라’, ‘어려운 환경을 개척해라’라는 말을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어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일본, 중국, 러시아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장을 확보해야했고, 그들과 끊임없이 분쟁을 겪어야했다. 부족한 자원과 지원 속에서 태평양 한가운데 뛰어들어 원양산업을 일궈내야만 했다.교육받은 대로 치열하게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열악했던 국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11.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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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채널을 돌리다 보면 소위 먹방(먹는 방송)을 콘텐츠로 한 프로그램을 적잖이 접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가지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내고, 또 그것을 연신 맛있게 표현하며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보릿고개의 배고픔에 들판에 나가 나물을 캐 먹으며 허기를 달랬던 때와 비교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요즘이다.전 세계적으로 불황인 지금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금융위기, 가계부채 증가, 청년실업률 증가, 물가상승 등 다양한 원인으로 소비심리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10.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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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축산농가에서 발생된 가축분뇨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자원화 시설 및 개별 정화처리 시설에서 처리·관리되고 있으며 매우 적은 양의 가축분뇨가 환경부 관할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로 투입되고 있다.외국의 경우 경지가 넓은 이유도 있지만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 대부분 농지나 초지에 살포하는 자원화 개념이 잘 정립되어 있다. 물론 미국의 경우 일부 주에서는 하수처리장에 연계하여 처리하는 경우도 있으나 추가되는 부하에 따라 비용이 부과되며 기본적으로 가축분뇨는 자원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연방법인 수질오염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10.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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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축 사육업으로의 기업자본 진출은 1970년대 축산진흥정책과 더불어 시작돼 1980년대까지 지속됐다. 그러다가 축산법 27조를 통해 1990년부터 기업자본의 가축 사육업 진입을 규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업 친화적인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출자 총액제한제도 폐지와 맞물려 축산법 27조가 2010년에 삭제됨에 따라 기업자본의 가축 사육업 진출이 다시 합법화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반발한 축산단체의 요구에 따라 2014년 국회가 축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축산법 제27조의 부활’을 시도했으나 무위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10.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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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우리 삶의 기반이자 근원이다. 생명유지를 위한 먹을 것, 마실 것, 숨 쉬는 것을 직접적으로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숲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노동으로 먹고 산다’는 인간의 소임을 다하도록 해준다.숲에서의 일자리는 그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창출돼 왔다. 1970년대 황폐했던 산을 푸른 산림으로 복원할 때는 조림사업에 많은 인력이 투입됐다. 나무들이 자라 목재로서의 가치가 생겼을 때는 목재 및 청정 임산물 생산과 연관된 산업으로 발전했다. 산림자원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9.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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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자는 논쟁이 일어 사회적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 논쟁의 중심에 있는 개는 고고학에서 1만 년 전 혹은 3만여 년 전 늑대로부터 분화해 가장 먼저 가축화(家畜化)돼 인간과 함께 지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개가 역사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또 사전적 의미에서도 가축이 분명한데 왜 이 시점에 이러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왜 동물 중에서 가장 먼저 가축화되어 인류와 함께 해 온 개를 굳이 가축에서 제외하자고 해 이 사단(事端)을 만들고 있는 것인가? 여기에는 개를 반려(伴侶)동물(한국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9.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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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하 ‘농안법’」에 따르면 도매시장법인은 도매시장에서 농수산물을 경매, 입찰, 정가매매 또는 수의매매의 방법으로 매매해야 한다. 이러한 매매방식은 모두 수탁판매에 속한다. 전통적인 경매 및 입찰을 통한 매매에 덧붙여 2012년 도입된 정가매매는 출하자가 가격을 미리 결정해 출하물량을 제시한 후 중도매인과 거래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수의매매는 출하자가 가격을 미리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매인과 협의한 후 가격과 물량을 정해 거래하는 방식이다.정책적으로 정가매매 또는 수의매매의 비율을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9.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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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공민왕은 명과 원나라와 맞서 고토회복과 영토확장에 열심이었다. 공민왕은 나라가 안정되고 강해야 북방확장과 고수정책을 위한 힘이 배양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중도 혁신적인 신돈이라는 승려를 국사로 삼고 개혁정치를 펼친다. 그러나 모두 알고 있듯이 공민왕과 국사 사이에 구 세력가들의 이간질이 극대화되고 결국 신돈도, 고려도 죽게 되는 역사가 기록된다. 단순화한 이 역사적 사실을 통해 생사기로의 농기계산업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미래 농기계산업의 발전과 관련해 여전히 토종 농기계 산업에 대한 엄중한 진단이 없다. 미래 지향 가치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8.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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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산물 바이어들이 지속가능 수산물 구매를 선언을 하고 있다. 테스코, 코스트코, 월마트, 까르푸 등 100여개가 넘는 대형마트들이 중심이 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 호텔체인, 온라인쇼핑몰, 학교, 병원까지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대형마트의 선언문에는 주요 고갈어종에 대해서 100% MSC 인증 요구, 10년 내에 신선, 냉동, 가공 등의 전체 수산물에 MSC 에코라벨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형마트는 철저히 수익을 따지는 곳이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구매정책을 바꾸고, 공급업체에 웃돈까지 줘 가면서 지속가능수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8.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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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계산업은 경종농업의 씨앗에 해당된다. 아무리 경종농업에서 비배관리를 잘해도 종자가 시원치 못하면 농사를 망치기 십상이듯이 아무리 산란계, 육계 사양관리가 완벽해도 종계단계에 문제가 있으면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국내 종계산업을 보면, 2017년 4분기에 336개 종계 장에서 1240만마리의 종계가 사육되고 있어서 농가호당 평균 사육마릿수가 3만6900마리(2011년에는 3만900마리)에 달했다.그러나 소위 말하는 ‘계란 살충제 사건’ 등으로 계란은 소비가 급격히 위축돼 어려움을 겪었다. 육계 산업을 보면 50여개의 회사형 계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8.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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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이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최근 소득 증가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웰빙(Well-being), 로하스(LOHAS), 웰니스(Welless)등 건강 트렌드에 대한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건강한 삶과 먹거리, 친환경적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사회적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또한 도시의 전기, 통신시설 등 인프라(Infra)가 갖춰지지 않은 자연 속에서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하는 오프그리드(Off-grid)에 대한 관심은 ‘리틀 포레스트’와 ‘숲속의 작은 집’ 등과 같은 영화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7.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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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가축분뇨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총 투표수 196표 중 찬성 181표, 반대 2표, 기권 13표로 찬성률 9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되었을 때만 해도 축산농가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축산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6개월 시한 연장을 받아 놓고 4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따져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제도 개선하나 변변히 이루어내지 못하고 관계부처 TF만 몇 차례 열어 그동안 노출되었던 문제점만 가지고 갑론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7.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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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법인에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른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의 이러한 판단은 위탁수수료 및 하역업무와 관련한 도매시장법인의 부당한 공동행위가 존재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40조는 하역업무에 관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맞춰 표준하역비 제도를 도입했는데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도매법인들은 위탁수수료율 4%에 정액 표준하역비를 더한 금액으로 위탁수수료를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7.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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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농축수산업과 관련 산업은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필진들의 혜안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강창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북대 경제학 박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 농기계산업선진화추진단 자문위원 △농림축산식품부 농기계정책심의원(현) ◆김정주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건국대 축산경영학 박사 △건국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가금수급안정위원회 위원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캠퍼스장 ◆박신욱 경남대 법학과 교수 △독일 Albert-Ludwigs-Universitat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7.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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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인구절벽’이나 ‘지방소멸’에 대한 기사를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이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소 과격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농어촌 지역사회는 초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활력을 잃고 서서히 고사(枯死)해 가고 있다.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20~39세 가임여성의 인구를 나타내는 지역소멸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지수가 0.2 미만의 지방소멸 위험성이 매우 높은 어촌지역은 2015년 153개소에서 2065년 292개소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가임여성의 87%는 도시지역에서 거주하는 반면 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7.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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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소비 성향이 당도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경향이다. 지금 마트에는 수입오렌지와 바나나가 수북이 쌓여 소비자들의 눈을 끌고 있다. 수입과일들이 잘 팔리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바나나는 껍질을 쉽게 벗겨서 먹기쉽다는 점과 조직의 부드러움을 꼽을 수 있겠다. 오렌지는 밀감에 비하여 껍질은 더 딱딱하지만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여 소비자가 선호한다. 즉 간단히 껍질을 제거하거나 먹기가 용이한 과일이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단감이나 신고배 성주 참외 등 맛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껍질을 깎는 게 번거롭다고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6.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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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기 시작한 해는 공교롭게도 국내 쇠고기 시장이 공식적으로 개방됐던 해다. 꼽아보니 어언 30여 년, 필자의 한우 연구도 해를 같이한다. 되돌아보니 2010년을 전후해서 한우에 대한 모진 매질이 시작됐던 것 같다. 겨우겨우 무마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매체가 또 다른 논리로 하루가 멀다고 한우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그 또한 유행이었던 지 그 난리들은 언제부터인가 사그라지고, 한우는 오늘도 크고 선한 눈망울을 한 채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문제는 그렇게 우리가 한우에게 매질을 해대는 사이 일본 와규의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6.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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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 중 김치와 콩 발효식품은 2006년 ‘Health'에 세계 5대 건강식품에 포함될 만큼 기능성과 영양학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전 세계는 전통발효식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최근 국내 소비자 동향조사에서도 소비자는 좋은 식품원료에 기능성 균주를 더해 발효된 식품이 보다 더 전문적이고 기능이 더 뛰어난 우수한 제품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발효식품의 근간은 발효미생물이며 이와 같은 발효미생물이 포함된 세계 바이오자원 및 바이오소재 시장은 4조5000억원이다. 생명소재 및 자원의 세계시장은 연평균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6.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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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은 식물에서 생산되는 천연 호르몬으로써 사과, 바나나, 토마토와 같은 과실이 익을 때 다량 발생한다. 밀감, 포도, 딸기 등의 과실에서는 익는 동안에도 매우 적은 량이 발생된다. 에틸렌 가스는 이동이 쉬우며, 과실의 노화를 촉진시키거나 저장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식물조직에 상처나 멍이 들어도 이 조직에서는 에틸렌이 발생한다. 토마토나 사과를 수확할 때 가위로 꼭지를 짧게 자르면 그 곳에서 에틸렌이 발생한다. 에틸렌은 합성이 용이해 액상이나 가스상태로 청과물 품질관리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올해 들어 관세가 없어진 수입오렌지는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5.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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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남북의 정상이 민족분단의 경계선에서 두 손을 맞잡고 평화정착과 번영을 약속했다. 오랜 기간 차갑게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와 주변국가의 정치적인 상황은 과거와는 다른 평화정착과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폐쇄적인 정치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야는 개방과 투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발전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남북의 경제협력사업은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일시적인 훈풍을 넘어서 보다 폭 넓고 진전된 방식으로 전개돼야 한다. 즉 경제협력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8.05.21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