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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수산은 퇴근 무렵, 오늘 저녁 지인들 초대 만찬을 위해 빌딩양식 앱을 검색 중이다. 메뉴는 넙치, 전복, 새우 그리고 해삼 등 럭셔리한 생선회다. 어종별로 친어 원산지, 크기, 무게 그리고 색깔 옵션을 선택하자 실제 도심 한 복판의 빌딩양식장에서 양식되고 있는 실물이 동영상으로 보여진다. 어종 선택을 마치고 모바일 페이로 계산을 하자 주문완료 메시지가 뜬다. 1시간쯤 걸려 집에 도착하여 초인종을 누르려는 순간, 배달이 완료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택배드론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 날 저녁 그는 지인들과 함께 푸짐하고 즐거운 생선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7.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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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이 가질 수 있는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호르몬 잔류 및 항생제 사용문제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가축을 키우는데 사용됐던 항생제 및 호르몬제가 축산물에 잔류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소비자들의 걱정과 실제 상황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 및 항생제 사용이 축산물에 얼마나 축적되며 얼마나 위험성이 있는지 다루고자 한다.주요 육류수출국인 미국은 성장촉진용 호르몬제제의 사용에 비교적 개방적이다. 하지만 유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6.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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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강대국’ 네덜란드는 국가 전체 흑자 중 60%를 농업에서 창출하고 있지만 사실상 농업인구는 전체 인구 중 2%에 불과하다.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 후 영국, 독일의 산업화에 밀려 살기위해 농업을 발전시켜왔다. 여기에 서늘한 여름과 춥지만 바람이 센 겨울은 시설원예에 있어 최적의 효과를 나타내 왔다. 이에 네덜란드는 일찍부터 시설원예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시설온실에 필요한 에너지는 북해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온데 이어 최근에는 팜오일 등 다양한 자원으로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다.여기에 근면성실한 국민성은 새로운 농산업을 발전시키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6.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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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돼지를 공부하러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 자주 갈 기회가 있는데, 갈 때마다 그들의 시스템과 기본의 철저함에 놀라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돼지 인공수정용 정액을 생산하는 곳에서 머무르며 공부했는데, 깜짝 놀란 것이 정액을 생산하는 AI센터부터 농장에서 그 정액을 받아서 사용해 모돈이 분만한 결과까지를 역으로 추적이 가능한 이력제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농가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가장 좋은 검증된 정액을 쉽게 선택해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었다.예를 들면 농가에서는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정액을 생산하는 웅돈의 성적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6.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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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농어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농어업특별기구를 도입한다고 한다.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해 큰 기대를 가져본다. 농업·농촌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정만이 아니라 국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그리고 나아가서는 지방자체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정책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지역의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 교통서비스 수준 등의 제고, 그리고 정주공간의 효율적 구축, 여가문화시설의 확충,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부처의 정책이 서로 연계되어 있다. 농촌지역 공간정비계획도 국토계획과 연계되어 있다.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5.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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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설날을 2주 앞둔 2019년 1월 22일 저녁. 명절 대목시장에 맞춰 재배중인 파프리카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농장을 둘러본 김미래 농장주는 콘트롤 박스의 스위치를 올리고 김제 시내에 있는 집으로 퇴근한다. 그날 밤 김제에는 미처 예측 못한 50cm의 폭설이 내렸고 이로 인해 김제 지역 하우스의 90%가 파손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TV속보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김미래씨의 내일로 농장은 피해가 전무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김미래씨의 내일로 농장은 2016년 스마트 팜 시범농장으로 선정됐고 2018년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5.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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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연근해 수산자원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올 초 KMI(해양수산개발원) 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2016년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약 92만 톤으로 1972년 이후 44년 만에 100만 톤 이하로 떨어졌다.1970년대의 어획능력이 지금에 비하면 매우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근해 수산자원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1970년부터 2016년까지 어획량을 보면 연평균 0.5%가 증가했다. 이는 1980년대까지 어업생산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 시행되고, 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5.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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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 디지털혁명 기반의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된 산업환경의 변화를 일컫는다. 4차 산업혁명은 자율성, 분권화, 수평적 연대, 노동의 단순화 등의 속성을 기본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극대화된 효율성과 연결성을 추구하고 다품종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미 모든 산업 분야에 뿌리를 내려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으며 농축산업 분야 또한 예외는 아니다.농축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 이뤄낼 수 있는 잠재성과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기존 농축산업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5.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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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5세 이상 농업인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뒤 농업인구는 256만명에서 150만명으로 줄고, 향후 20~30년 후에는 고령인구마저도 없는 현실에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우리나라 농업의 존립을 위해 농업계 청년 인재양성이 절실한 이유다.전국의 농학계 대학 40곳은 수십년간 연구중심의 인력을 양성해 농업선진화를 도모해왔다. 그러나 향후 농업인구 부재로 농산업이 붕괴되면 대학 역시 존립의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제 대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5.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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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울타리에 핀 장미는 아름다운 것이고 소똥 속에서 사는 쇠똥구리는 더럽거나 징그러운 것이다.’라는 심미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의 틀을 깰 때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 들러난다.‘저렇게 지저분한 소똥 속에서 사는 쇠똥구리가 병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거지?’하고 생각할 것이다.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연구는 쇠똥구리가 소똥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는 코프리신이라는 항생물질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염증 치료제와 주름개선 화장품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사람의 염증성 장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4.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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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과 피해를 겪으며 느끼는 것은 질병문제의 해결도 결국은 관련된 사람들간에, 조직간에 소통이 원활해야 된다는 것이다.구제역에서 물백신과 항체형성률 논란, 조류인플루엔자에서 백신을 도입하는 결정에 대한 논란 등도 언론과 방역당국, 전문가그룹 등 관련된 집단이나 개인간 대화를 좀 더 하고, 소통을 좀 더 했으면 지금보다 혼란은 좀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로 왜곡되거나 소문에 소문이 더해져서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면 방역정책도, 농장의 차단방역도 현장에서는 엉뚱한 곳으로 가있게 된다.대표적으로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4.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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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과잉과 그로 인한 쌀값 하락이 농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쌀 생산의 경우를 보면 약 420만톤이 생산돼 소비보다 30만톤이 많은 수급불균형이 발생했다. 현재 쌀값도 크게 하락해 전년 동기보다 11% 정도 낮은 12만8000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쌀값 하락으로 인하여 올해 정부가 지불한 쌀 변동직불금만 해도 1조49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쌀 변동직불금 수령으로 농가소득이 보전되면서 쌀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배의향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쌀 재배의향면적 조사에 의하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4.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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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분기에는 19대 대선이 있습니다. 농정의 새로운 비전을 기대해봅니다. 농축산업, 수산업의 발전 방향, 방안 등을 놓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혜안을 만나보십시오. 많은 관심과 애독을 부탁드립니다. ◆류정곤 한국수산경영학회장△부경대 경제학 박사△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국정과제평가 전문위원△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자문위원회 위원장(현)△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현)◆ 이진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영남대 농학 석·박사△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4.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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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수산물 수입국이면서도 자국 내 생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미국이 최근 양식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물론 생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타임즈는 그 이유를 국내 비용 경쟁력과 해양 이용에 있어 레저휴양 인구들이 바다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바 있다.전세계가 양식산업을 미래산업이라고 인식하고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의 연안지역은 높은 토지가격, 레저인구와의 갈등, 생태계 교란에 대한 걱정 때문에 쉽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급기야 지난 1월 미국해양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4.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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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계열화사업은 계열업체가 생산자재를 농가에게 제공하면 농가는 닭을 키워 주고 일정한 사육보수를 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농가는 소득을 증대하고 계열업체는 그 닭을 가공, 유통, 판매해 이윤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계열업체와 농가의 관계는 기업과 재택 근무 종업원의 관계와 유사하다. 이 과정에서 계열업체는 직원에 해당하는 사육농가의 육계사육 성적을 평가하려 한다. 이는 마치 기업이 종업원의 업무 몰입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업적평가를 수행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계열업체가 농가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절대평가와 상대평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3.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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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돌고 있는 생태계, 특히 식물을 들여다보면 긴 겨울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 죽은 것처럼 보였던 자신들이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외형적 상징으로 움(싹)을 틔우는 역동적인 소리이다.1962년 미국의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 여사가 집필한 ‘Silent Spring(침묵의 봄)’이라는 책은 그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꽃도 피지 않고 새도 울지 않는 침묵하는 봄이 오고 있음을 경고해 당시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바 있다. 봄을 침묵하게 만든 범인은 잔류성 환경오염물질들로 지목됐다. 사람들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3.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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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영도매시장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사건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경로 간 경쟁 속에서 공영도매시장을 더욱 위축되고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우리나라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전액 투자해 개설한 공영도매시장 33개소가 전국에 개설돼 운영되고 있으며 공영도매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통해 효율적이고 원활한 농수산물 유통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 공영도매시장이 완벽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매를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신속한 대금결제, 유통정보 공개 등의 농수산물 유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3.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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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국내 가축사육환경 변화가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적 요건들을 따라잡기 위해 정부의 관련부서들은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연구용역도 활발히 발주하고 있다. 가축을 사육하는 생산자들도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시스템 도입, 축사시설 현대화, 악취발생 저감을 위한 환경 정비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축사육을 업으로 삼기에는 점점 열악해져 가는 국내의 현실과 지속적으로 물량이 늘어가는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변화를 꾀해야만 국내 축산업의 생존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2.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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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 곧 영농기가 다가온다. 농민들은 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매년 반복되는 밭작물의 수급 불안정 문제로 올해 무슨 농사를 지어야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주곡이 쌀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벼 재배가 가능한 농지는 가능한 한 논으로 개발해 쌀 생산 여건을 갖추려고 노력해왔다. 밭은 논으로 개발되지 못한 농지로 이해될 정도이다. 논의 80%를 수리답으로 개발했으나, 밭은 15% 정도만 관개 가능한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밭작물 재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쌀 중심의 농업생산구조 전환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등장한다.오랜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2.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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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줄곧 비판해오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행정명령 서명)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자국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데 속도를 높이면서, 여러 나라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물론 우리나라는 TPP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TPP, NAFTA, 한·미 FTA를 묶어 ‘일자리를 빼앗는 협상’이라고 비판해왔었던 점을 고려해
시론
농수축산신문
2017.02.14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