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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취재 차 천안의 한 낙농목장을 방문했다. 성공적인 승계로 2세가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다. 2세 승계로 고민이 많은 요즘, 그들 부자에게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목장승계의 성공노하우를 찾아냈다.아들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아들의 의사결정을 아버지는 존중한다는 것. 이것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명제였다.최근 축산농가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도시생활자이던 2세들이 목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착유’라는 강도 높은 노동과 ‘납유와 쿼터’라는 복잡한 이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낙농목장에서는 종종 아버지와 자식간
기자의 시각
안희경 기자
2018.06.0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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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위판장은 어쩔 수 없어”, “수산업의 특성을 몰라서 그래”, 수산물의 어획후관리 문제를 취재하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다.비린내가 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 수산물을 다루는데서 비린내가 안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수산물의 위생·안전성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면 수산업의 특성을 모르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과연 그럴까? 지난 16~18일 방문한 서일본의 어시장에서는 비린내가 없었고, 바닥경매와 같은 비위생적인 수산물 유통관행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완벽히 차폐된 수산물 유통시설을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기자의 시각
김동호 기자
2018.05.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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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기관들은 앞다퉈 청년 일자리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에서는 청년농업인과 관련한 정책을 마련, 이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농촌의 유지를 고려한다면 바람직하고도 당연한 방향이다.하지만 아직까지 청년농업인이나 농업분야 창업을 고려하는 청년들의 진정으로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정책은 충분치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최근 1~2년 새 청년농업인 관련 단체들이 많이 생겼다. 청년농업인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단체라는 형태로 대변되고 있는 것으
기자의 시각
이한태 기자
2018.05.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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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선물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다 청탁금지법 시행은 소비자들의 꽃 구매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주변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화환은 정중히 거절합니다’라고 밝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꽃을 구매하거나 선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 속에서 꽃을 접하지 않기 때문으로 꼽는다.이런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꽃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꽃 문화체험관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꽃을 즐길 수 있도록 정기 강좌를
기자의 시각
박현렬 기자
2018.05.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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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구하는 공청회와 토론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그런데 막상 행사에 참석해보면 고견을 전하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얼마나 반영될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전문가들 중에도 같은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 중에는 정부의 요청으로 행사에 참석하긴 해도 자신이 연단에 서서 말한 의견이 사업 내용에 반영될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이도 있다.이런 의문은 우려로 바뀌기도 한다. 스마트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실제 사업내용과 방향성을 결정하는 정부 요직
기자의 시각
서정학 기자
2018.05.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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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14일은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정한 식품안전의 날이다.식품안전의 날을 지나며 단순히 기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식품안전, 특히 축산식품 안전에 관한 관련 제도나 시스템의 개선과 더불어 종사자들의 안전의식도 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다.국내 축산물 유통 가공분야의 경우 작업장 수는 2015년 기준으로 9만8000여개에 달해 2013년 대비 26.4%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가공 분야의 생산실적은 24조원으로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 73조3000억원
기자의 시각
홍정민 기자
2018.05.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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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많이 힘들죠. 계속 수출이 중단되다 보니 매년 새롭게 판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예요. 그러다 보니 의욕이 떨어지기도 하고…….”중국으로 삼계탕을 수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의 넋두리다. 2016년 6월, 야심차게 그 시작을 알렸던 대중국 삼계탕 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중국 삼계탕 수출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8일 한·중 관계당국 간 검역협의 결과에 따라 국내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중단됐던 삼계탕 중국 수출 길이
기자의 시각
이미지 기자
2018.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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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리협회가 지난달 30일 제 12대 회장으로 김만섭 씨를 선출했다.김만섭 씨는 2006년 오리협회장에 당선, 2009년까지 협회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오리산업 제 1의 부흥기에 협회를 이끌어 온 인물인 것이다. 2007년 5000억원 정도의 생산액을 기록했던 오리산업은 이듬해인 2008년 1조 생산액을 넘어서면서 농림업 생산액 전체 7위를 달성하며 단숨에 1조 산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달성했다.이후 2011년까지 1조 3000억원이 넘는 생산액을 달성하며 오리산업의 부흥기를 중흥기로 이끌었다. 그러나 최악의 AI(조류인플루엔자
기자의 시각
안희경 기자
2018.05.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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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해어업 생산량 급감, 어가 고령화, 어업인구 감소, 어선노후화.우리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들이다.문제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어업구조 재편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수산자원급감에 대한 우려가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산정책을 집행하는 해양수산부와 정책연구를 주도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 누구도 우리 수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끌고 갈지 고민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2016년에 44년만에 처음으로 100만톤이 무너진데 이어 지난해에도 93만톤 수
기자의 시각
김동호 기자
2018.05.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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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주, 2016년 청송에 이어 지난 21일 새벽 포항에서 또 다시 농약(작물보호제)을 음식물에 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독성물질인 농약을 사람이 먹는 음식물에 고의로 넣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끔직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다만 이번에 고등어탕에 농약이 들어간 사건은 소위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이나 청송 농약소주 사건과는 다소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언론에서는 이들 사건들의 연장선에서 자극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어 자칫 농약에 대한 무비판적인 공포심이나 거부감이 확산되고, 이를 모방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할까 우려되고 있다.상
기자의 시각
이한태 기자
2018.04.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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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월 개장된 인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가 이전으로 결정돼 내년 8월경 새로운 시장이 남촌동에서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최근 공사현장에서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돼 공사가 멈췄다. 이전 추진 과정부터 순조롭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문제를 하나 해결해 착공공사를 시작했더니 유물이 나온 것이다. 구월도매시장을 남촌도매시장으로의 이전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부터 인천시와 해당 구청의 의견 차이와 토지 보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구월도매시장 부지를 매입한 롯데쇼핑에 계약서 내용과 달리 권리 이전
기자의 시각
박현렬 기자
2018.04.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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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다문화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최근 군민체육관에서 ‘문화나눔, 마음나눔, 행복나눔’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 행사가 개최됐다.다문화가족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다문화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와 댄스, 신나는 율동 등의 식전 공연과 개회식에 이어 다문화가족 작은음악회, 다문화가요제, 결혼이주여성 댄스공연 등 자발적인 다문화가족 참여 행사로 진행됐다.신안군 결혼이주여성지원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이번 다문화가족 한마음행사는 다문화가족이 함께 어울려 서로 상대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가족
기자의 시각
안춘배 기자
2018.04.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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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이 오는 6월 14일부터 한 달 가량의 대장정을 펼친다. 우리나라가 출전하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건 사실이고 이전 월드컵 시즌 축산물 소비가 대체로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16강, 8강 등 진출 기원도 또 다른 바람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공격력에 비해 수비 불안이 월드컵을 앞두고 최근 치러진 친선경기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대표팀의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실 답답한 마음이 크다.이처럼 국가대표 축구팀 얘기를 하는 것은 밥상 위의 국가대표를
기자의 시각
홍정민 기자
2018.04.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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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는 이맘때면 산란계농가들은 닭진드기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특히나 올해는 지난해 한바탕 살충제 계란 파문이 휩쓸고 간 터라 약제 사용도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이런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전국의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살충제 잔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혀 농가에선 닭진드기 구제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농가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것은 불법 살충제의 대사산물의 잔류 여부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 논란을 계기로 지난해 10월부터 계란의 잔류물질 검사항목을 기존 27종에서 33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자의 시각
이미지 기자
2018.04.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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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빅탐 아시아’ 참관과 태국사료협회와 한국단미사료협회의 MOU 체결을 취재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 출장을 갔다.개인 여행으로 태국을 찾을 때와는 달리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고 많은 부분들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태국의 마트 매대와 편의점 한쪽을 눈에 띄게 차지하고 있는 한국 라면 제품들은 물론 한글이 쓰여져 있는 과자까지 태국은 ‘한류열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빅탐 아시아 관계자들과 함께한 만찬장에서도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들은 한국사람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가지며 서투른 발음으로 ‘
기자의 시각
안희경 기자
2018.04.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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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만4796톤. 지난해 어류양식장에서 사용된 생사료의 양이다.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3만톤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사료로 이용된 어린물고기가 연근해어업 생산량의 절반 이상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수입되는 물량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생사료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생사료를 이용하는 것은 미래의 수산자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측면에서 우려가 크다. 생사료로 이용되는 어류는 대부분 치어단계에 있는 어류인터라 생사료 시장이 꾸준히 형성되는 한 어업인들의 치어남획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또한
기자의 시각
김동호 기자
2018.04.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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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을 가꾸고, 깨끗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기념일, 식목일. 과거에는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대규모 식목행사가 진행되는 등 국가적 행사로서 매우 뜻 깊은 날이었다. 지금도 국가적 식목행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폐지되면서 '산림녹화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함께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는 이미 산림녹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느덧 무작정 나무를 심는 것에 급급한 게 아니라 효율적인 산림조성과
기자의 시각
이한태 기자
2018.04.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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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일부 도매시장에서 상장예외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관계자들을 만나 각각의 입장을 듣고 있다. 지난해에 명확하게 정립하지 못한 상장예외거래의 기준을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예상된다.상장예외거래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출하자인 농업인을 위해서는 분명히 바로잡고 가야할 부분이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장예외품목은 중도매인이 도매시장법인이 상장한 농수산물 외의 농수산물은 거래할 수 없지만 도매법인이상장하기에 적합하지 아니
기자의 시각
박현렬 기자
2018.03.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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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15일과 16일 대전에서 실시한 동물복지 인증제 정기교육에는 축종별로 농가들과 도축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교육에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동물복지가 단지 반려동물이나 실험동물 등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젠 농장동물에서도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농장동물복지는 그동안 축산 현장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유럽과 비교해 환경과 조건이 다른 우리의 실정을 감안할 때 과연 동물복지를 제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 하
기자의 시각
홍정민 기자
2018.03.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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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농업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이는 농업인들이 그동안 미등록 농약을 관행적으로 구매, 농작물에 사용해 농사를 지어 온데다 내년부터 농약잔류기준 강화에 따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촌지역 상당수 고령농업인들로 PLS 용어자체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전남 담양군 봉산면에서 딸기농사를 15년째 짓고 있다는 농업인 이모씨(67)를 만나 내년부터 시행되는 PLS제도에 관해 물었다. 이 씨는 PLS제도에 대해 몇 번 들어봤지만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
기자의 시각
안춘배 기자
2018.03.20 17:55